오늘 점심 일품식으로 낸 봄나물비빔밥의 이미지이다.
4월은 봄나물의 달이다.
한창 생기발랄한 봄나물의 기운을 먹을 수 있는 달이다.
날마다 먹는 봄나물을 한 곳에 모아 비빔밥으로 탄생시킨다.
고사리, 취나물은 작년에 묵나물로 갈무리 해 놓은 것으로 하루 전에 찬물
에 담가 불려 놓았다가 끓는 물에 삼십여분 푹 삶아서 찬물에 씻어서 꼭 짜
놓는다. 국간장, 다진 마늘에 조물조물 양념을 하고 데워진 팬에 들기름을 넣
고 달달 볶다가 채수를 조금 넣고 뚜껑을 덮고 푹 익혀준 후 다진 파와 깨소
금, 참기름을 넣고 불을 끈다. 고사리는 들깨가루를 더해준다.
생나물로는 다래순과 쑥부쟁이를 데쳐서 간장, 참기름, 깨소금, 다진 마늘
을 넣고 양념을 해둔다
고추장에는 데친 두릅을 쫑쫑 썰어넣고 매실액, 깨소금, 조청을 넣어 비빔고
추장을 만들어둔다.
밭에서 키운 상추와 푸성귀를 썰어서 상추채를 만든다.
밥은 오분도흑미밥을 짓는다. 현미밥은 자칫 나물과 비벼 먹으면 소화 시키
기 어려우므로 오분도로 밥을 짓는다.
오분도흑미밥을 비빔그릇에 푸고 다래순, 쑥부쟁이나물, 고사리, 취나물, 상
추채 등을 둘러 담고 두릅고추장을 얹어 싹싹 비벼 먹으면 봄이 그대로 내 입
안으로 들어온다. 참 맛나다 소리가 절로 나온다.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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