홈으로 사이트맵 contact us
음식이야기
자연밥상 레시피
건강음식 정보
빠르고 친절하게 안내해 드리겠습니다
Home >자연밥상 >음식 이야기
제목 8월3일 노각무침 날짜 2021.08.23 18:09
글쓴이 조은정 조회 453

8.3 노각무침.jpg

텃밭에 오이가 늙어가고 있다.

어떤 화학비료도 주지않는 탓인지 노각의 모양도 제각각이다. 둥근 모양대

로 늙기도 하고 조그만데 벌써 늙기도 하고 죽죽 크기대로 몸을 불리다가 늙

기도 했다. 

시장이나 마트에서 파는 노각은 한결같은 모양인데 말이다. 어찌보면 공장에

서 규격대로 생산된 모습이다. 크기만 조금씩 차이날 뿐이다.

텃밭에서 식물을 키워보면 안다. 내다 파는 채소의 균일하고 어여쁜 모양을 

위해 우리가 땅에게 무슨 짓을 하고 있는지 말이다. 생산성과 맞바꾼 댓가

가 얼마나 노말하지 않은지 말이다.

그래서 이렇게 각각의 모양대로 생긴 늙은 오이님들이 생전에 어떤 삶을 살

았는지 생각해보면서 아침을 짓는 오늘이 참 쓰다. 가물어 노각의 꽁지가 쓰

디써서 그 맛을 일일이 보는 아침풍경처럼 말이다.

노각은 껍질을 벗겨내고 길이대로 잘라서 씨를 뺀다. 

물로 깨끗이 씻어 길이대로 잘라 소금에 절인다. 어떨 때는 소금에 절이는 과

정을 생략하고 그냥 무치기도 한다. 좀더 늙어서 노각의 속살이 하얗고 산미

가 더 강하면 소금에 절여서 아삭한 맛을 살리는 것이 더 좋고 껍질을 벗겼는

데 푸르스름한 기가 돌면 그냥 무쳐서 먹어도 맛이 좋다.

소금에 절인 노각은 물기를 꽉 짜서 고춧가루, 매실액, 멸치액젓, 소금, 원

당, 다진 마늘, 다진 파를 넣고 버무려준다. 마지막에 참기름과 깨소금을 더

한다. 때로 새콤하게 먹고 싶을 땐 식초를 더해주기도 한다.
글쓴이 비밀번호
보이는 순서대로 문자를 모두 입력해 주세요
등록
목록 쓰기
회사소개이용약관개인정보취급방침이메일무단수집거부
Copyright ⓒ 2013 지리산 힐링마을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