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호박이 많이 생산되는 시기이다.
단호박보다 크기가 작은 밤단호박은 당도가 높아 그냥 쪄먹어도 죽을 끓여먹
어도 여러가지 반찬을 활용해도 맛이 참 좋다.
오늘은 그 밤단호박으로 메시드를 한다.
단호박은 물로 깨끗이 씻어서 속을 파내고 크기를 적당히 잘라서 찜기에 십
분에서 십오분 정도 푹 쪄준다. 잘 쪄진 단호박은 잘 으깨어서 소금, 올리브
유 만으로 간을 한다.
당도가 놓아서 그렇게 간을 해도 식감과 맛이 훌륭하다.
때로 맛이 덜한 단호박을 구입하게 되면 조청, 캐슈넛가루, 소금, 올리브유,
약간의 식초 등으로 맛을 더하고 건포도와 사과 같은 것을 조그맣게 썰어넣
어 멋도 부린다.
그래서 때로 의심해보아야 한다. 맛과 멋이 한창 더 들어간 음식의 정체
는.....그 원재료가 좀..그렇다는 얘기도 된다. ㅋㅋ
식재료가 가진 본연의 맛이 뛰어나거나 좀 들하거나..때로 형편 없거나 간
에 그 모든 맛을 즐길 줄 아는 진정한 자연식 식도락가는 언제나 될 수 있을
까?...ㅋ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