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토리묵을 쑨다. 국산 도토리가루를 5:1의 비율로 물에 개어서 잘 저어준
다음 중약불로 저어가며 끓인다. 뽀글뽀글 끓으면 약불로 하고 물이 부족하
여 좀 되면 물을 보충하면서 주걱을 바닥까지 긁으면서 저어준다. 십분에서
십오분 정도 약불로 끓여서 묵이 투명해지고 찰지면 올리브유와 소금을 넣
어 주고 약한 불에서 한 오분 뜸을 들이다가 불을 끈다. 식용유를 발라준 그
릇에 끓인 도토리를 부어주고 기포가 생기지 않도록 탁탁 쳐주고 윗면이 평
평하도록 다듬는다. 묵이 굳을 때까지 실온에서 굳힌다.
이렇게 쑨 도토리묵으로 묵밥을 한다.
한겨울이라면 따뜻한 국물의 도토리묵밥을 할 것이다.
날이 덥고 습하므로 채수에 다시마와 멸치로 국물을 낸 육수를 차갑게 식혀
서 냉묵밥을 만든다.
오이는 채를 썰어 준비하고 묵은지는 속은 털어내고 국물을 꽉 짜서 쫑쫑 썰
어 참기름과 원당, 고춧가루를 넣어 간을 새로 한다. 계란지단을 부치고 김
을 구워 김가루를 만들어 놓는다.
준비된 그릇에 채썬 묵과 계란지단, 묵은지무침, 오이채를 가지런히 담아 낸
다.
국물과 김가루를 더해서 먹고 기장으로 쌀밥도 지어서 시원한 국물에 밥을
말아 먹으면 여름철의 시원한 한끼 일품식으로 손색이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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