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일 점심식단에 내었던 산채비빔밥의 이미지이다.
봄이면 지천에 흔한 봄나물들을 묵나물로 갈무리해두었다가 이렇게 한번씩
특식으로 산채비빔밥을 내곤한다. 작년에 갈무리해두고 일년내 먹었던 묵나
물들을 모두 꺼내어 산채나물을 만든다.
다래순, 뽕잎, 취, 고사리 등의 묵나물들은 하루 전날 미지근한 물에 불려둔
다.
불려진 묵나물들은 끓는 물에 이삼십분 끓여서 대가 부드러워질 때까지 삶는
다.
잘 삶겨졌으면 찬물에 한 삼십분 정도 담궈둬야 묵은내가 안나고 구수한 맛
을 낼 수 있다.
물에서 건진 묵나물들은 물기를 짜고 국간장, 다진 마늘, 들기름에 버무려 두
었다가 한가지씩 볶아준다. 살짝 볶다가 육수를 붓고 육수의 맛이 배도록 두
껑을 덮고 끓여주다가 다진 파, 참기름을 넣고 불을 끈다. 고사리는 들깨집
을 하여 볶아낸다.
콩나물 무침과 애호박채지도 함께 낸다.
점심 한상차림이다. 배춧국에 산채나물, 오분도조밥, 수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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