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 한다.
시장 상인들은 그 열무를 백일 열무라 하는데 얼마 전에 그 백일 열무를 사다
가 물김치를 담가놓았다.
마침 알맞게 익어서 열무물김치를 연일 내고 있다.
시원한 국물과 아삭한 열무는 입맛 잃기 쉬운 여름철의 좋은 찬이 된다.
먼저 열무는 다듬어서 깨끗이 물에 여러번 씻어서 소금에 간을 한다. 서너시
간 간물이 들면 물에 잘 씻어 물기를 빼도록 체반에 받쳐둔다.
함께 곁들일 채소로 당근을 넙적하게 썰어두고 쪽파는 3-4센티미터로 잘라
둔다. 양파도 채썰어둔다.
통밀가루로 풀을 쑤어서 고운체에 걸러서 김치물을 만들어둔다. 이 김칫물
에 고춧가루, 다진 마늘, 다진 파를 베 보자기에 넣어 그 진이 다하도록 물
에 풀어준다. 소금과 멸치액젓,매실액으로 간을 한다.
큰 양푼에 김칫거리, 곁들이는 채소 등을 넣고 준비해둔 김칫물을 부어 잘 섞
어주고 마지막으로 소금간을 더해주면 된다. 하루나 이틀 실온에 숙성하였다
가 먹으면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