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 오셨습니다.
지리산의 바람에 건조된 약간은 거무튀튀한 곶감에 분이 잘 들어서 달콤하
고 쫀득한 맛이 일품입니다.
설도 가까워오고 곶감도 있으니 수정과를 만들어봅니다.
계피와 생강, 대추를 잔뜩 넣고 커다란 들통에 수정과를 끓입니다.
두어시간 잘 다린 후에 원당으로 단맛을 추가하는데 원당을 줄이기 위해선
대추를 좀 많이 넣고 다리면 천연의 단맛으로도 충분한 맛이 듭니다.
곶감은 먼지를 닦아내고 꼭지를 칼로 자르고 옆으로 흠집을 주어 씨를 발라
내고 호두와 캐슈넛을 넣어 돌돌말아 곶감고지를 만듭니다. 곶감고지를 맞춤
하게 단면이 예쁜 쪽으로 잘라 준비해둡니다.
차갑게 식힌 수정과에 잣과 곶감고지를 고명으로 냅니다.
시원하고 알싸한 맛이 소화를 도우니 참 좋은 후식이 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