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마다 봄철이면 주변에 두릅이 지천입니다.
먹다먹다 지칠 때면 웃자란 두릅, 땅두릅, 가시가 돋은 두릅이 또 지쳔입니
다.
그런 두릅들을 갈무리해서 장아찌를 담가두고 겨우내내 입맛이 없는 아침식
단에 종종 상에 올리기도 합니다.
두릅은 혹여 향이 간장향에 묻힐까 소금과 식초 간으로만 장아찌물을 만들었
습니다.
아까운 두릅 혹여 변질될까봐 여러번 끓였다가 붓기를 반복했더니 몇 해 전
에 담갔던 두릅도 하나도 변질없이 무르지고 않고 맛이 좋습니다.
두릅장아찌는 담금물을 꼭 짜내고 먹기 좋은 크기로 잘라서 고춧가루, 다진
마늘, 다진 파, 조청, 깨소금, 참기름을 넣고 조물조물 버물려서 상에 냅니다.
입맛없는 아침밥에 맑은 국과 함께 먹기 좋은 찬이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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