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해가 다 갔습니다.

저희 센터에서는 오늘 2013년도 마지막 송구영신 예배를 드리고 한가한 저녁입니다.

자연밥상 주인장이 넘 바쁘다보니 자주 레시피를 올리지 못했습니다.

조금 한가한 계절이니 게으름 부리지 않고 자주 레시피 올리겠습니다.

김장들 담그셨습니까?

저희 센터도 유기농으로 키운 맛있는 배추로 한 해 먹을 김장을 두둑히 담갔습니다.

새 김치가 맛있게 익어가는 요즘 한 해 묵고, 두 해 묵은 묵은지도 한층 깊은 맛을 내는 요즘입니다.

묵은지로 만드는 밥도둑 레시피 올립니다.

만드는 방법도 간단합니다.

1. 묵은지는 흐르는 물에 잘 씻어 찬물에 한 시간 가량 담가 놓아 혹시 날 지 모르는 군내를 제거합니다.

2. 육수를 준비합니다. 저희는 양파, 대파, 대파뿌리, 무, 표고버섯 등의 야채를 한 시간 가량 푹 끓인 물에 잘 마른 다시멸치를 넣고 15분 정도 끓이고, 마지막에 다시마를 살짝 넣어 5분 더 끓인 다음 모든 재료를 체에 걸려 육수를 만듭니다.

3. 잘 씻어놓은 묵은지는 적당한 크기로 자르고 2의 육수를 자작하게 부어 뚜껑을 덮어 약한 불에서 30분 정도 천천히 끓여줍니다.

4. 국물이 잘 배어들면 마늘 약간, 채썬 양파, 대파 등을 넣고 한소끔 끓여줍니다.

5. 불을 끄고 들깨가루, 들기름을 넣어 잘 저어줍니다.

들깨가루나 들기름이 우리 몸에 유익한 오메가 쓰리 지방산도 많고 몸에 좋지만 열에 약한 특성이 있습니다. 들깨를 사용하여 조리할 때는 가급적이면 열을 가하지 않는 한도에서 사용하시면 보다 우수한 영양을 섭취할 수 있습니다.

간은 따로 하지 않아도 육수의 감칠맛과 묵은지의 간기가 남아 싱겁지 않게 먹을 수 있습니다.

쌀쌀한 요즘 국물 자작하게 졸여낸 묵은지 들깨찜이 입맛을 돋구는 좋은 아이템이 될것입니다.

가는 2013년도 잘 마무리하시고 2014년도에는 소원하시는 모든 일 잘 이루어지시길 기원합니다.

새해 복 많이 받으십시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