엉금엉금 늪지대(?)를 벗어나면 펼쳐지는 대나무숲!누군가 닦아놓았는지 산책하기 좋게 길이 터 있었어요이날은 바람이 많이 불어서 대나무 잎끼리 부딪히는 소리가 으스스하게 느껴졌어요더더 내려가니까 빈 밭이 나왔는데주인이 없는 땅인 줄 알고 누군가 이곳에서 양봉을 하고 있었나봐요팻말로 경고장을 날리는 주인장과 한 곳에 가지런히 정리된 벌통들...사건이 지나간 자리에 남겨진 단서들로 스토리를 잇는 것도 산책의 묘미죠그러나 이날 힐링마을 식구들이 열을 올려 토론했던 건땅 주인과 무단점거자의 관계가 아닌아직 녹지 않은 눈에 찍혀져 있던 발자국의 주인에 관해서 였는데요이리보고 저리봐도 새 발자국인 것은 분명한데,사이즈가 거의 제 발 크기만하니까이 거대한 발자국의 주인이 누군지에 대해 의견이 분분했습니다걸으면서 검색도 해봤지만 아직 주인이 밝혀지지 않았어요아시는 분은 댓글! 부탁드립니다발자국의 끝엔기가막히게 볕이 잘 드는 자리에 한옥이 위치해 있었어요옆에 새워진 비석을 보니 호조판서 어떤 분의 사당으로 추정되더라고요한옥 옆엔 샛길이 나 있어 이쪽으로 가볼까 했는데먼저 내려가본 목사님이 여긴 길이 아니라 그냥 밭인 거 같다 해서오늘의 모험을 마치고 힐링마을로 복귀했답니다별 거 아닌 것 같지만저는 '모험'이라고 이름을 붙일 정도로 흥미로운 산책길이었어요2월 말까지 눈이 펑펑 내리고어째 1월보다 본격적으로 더 춥게 느껴졌지만날이 풀려 얼음이 녹고 물이 흐르면그 끝에 매달린 봄이 우리 곁에 스며들겠죠겨울엔 따듯한 이불 속에서 얼음!이 되는 저도날이 풀리면 동면에서 깨어나 새로운 일들을 마구마구 할 예정이에요3월 소식지에는 좀 더 다채로운 색들이 섞이겠네요오늘도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하고언제나 힐링힐링!자연밥상차림이 가득! 힐링마을 울타리 인스타그램
https://instagram.com/with.healingvillage?utm_medium=copy_link
더 많은 사진과 소식 힐링마을 울타리 블로그
https://blog.naver.com/with_healingvillage
간간히 보기 좋은 힐링마을 울타리 페이스북
https://www.facebook.com/with.healingvillag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