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은 봄을 알리는 비가 내립니다. 해마다 그렇듯이 지난 겨울도 색다른 풍경을 선사하며 힐링마을 암환우들의 산행을 즐겁게 해 주었습니다. 봄을 맞아 겨울 풍경을 갈무리 해 봅니다.
이번 겨울 산행의 소득은 자작나무숲과 바위들 사이를 흘러가는 아담한 개울의 발견입니다. 거의 10년여 겨울을 지내왔는데 가까운 곳에 자작나무 숲이 있는 줄 몰랐습니다. 초록잎들이 다 떨어지고 하얀빛깔만 남은 자작나무의 자태가 겨울하고 너무 잘 어울립니다.
겨울과 여름에 유독 많이 찾아가는 선유폭포입니다.얼음 덮인 바위 사이로 떨어지는 물줄기와 그 물이 튀어서 생기는 고드름이 마치 고래 같은 동물의 이빨처럼 느껴집니다.
눈 내린 힐링마을 잔디밭에 숙소에서 나오는 길들이 치워져 있습니다. 누가 먼저라고 할 것 없이 아침에 일찍 나온 사람이 길을 치워놓습니다. 그리고 그 숙소 주위로 아직은 작은 나무들이 눈을 이고 귀여운 자태를 드러내고 있습니다. 바로 역고드름현상입니다. 우리나라에서는 진안에 있는 마니산 동굴에서만 생긴다는 신비한 현상입니다. 그릇에 담겨 있는 물이 하늘을 향해 고드름처럼 얼어 있습니다. 딱 하루 나타난 현상입니다.
마지막으로 힐링마을에 살고 있는 고양이들 한 컷!!아침마다 밥 달라고 창문에 올라 앉아 식당 안을 쳐다봅니다. 따스한 봄이 다가옵니다. 생기 넘치는 봄을 보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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