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을이 저물어 가는 시기입니다.
추위가 오기 전에 암환우들과 서둘러 감따기 산행을 나섰습니다.
예전에 지리산 깊숙이 있던 마을들이 없어지고
이젠 감나무만이 덩그러니 그 곳을 지키고 있습니다.
한 1시간 정도 산길을 올라가면 제법 넓은 터 가운데 감나무들이 서 있습니다.
나무가 높은데 감을 어떻게 딸까요?
마을 사람들은 장대를 가져와서 하나씩 하나씩 따서 자루에 담습니다.
곶감을 만들기 위해서이지요.
딱히 임자가 없는 감나무라서 양해를 구하면 누구나 딸 수 있습니다.
가방에 가득 감을 채우고 예쁘게 열린 가지 하나씩 꺽어 가지고 산을 내려옵니다.
맛있는 곶감은 그냥 먹을 수 있는게 아니지요
하나씩 하나씩 칼로 껍질을 깍고 처마 밑에 매달아 놓아야 합니다.
그리고 기다리면 자연이 맛있는 곶감을 선물한답니다.
맛있는 곶감 먹으며 힐링 산행하게 얼른 오셔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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