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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지리산 힐링마을에서의 3개월 날짜 2019.05.18 14:22
글쓴이 미도리 조회 1068
지리산 힐링마을에서의 3개월

저는 2017년 여름 유방암 2.5기 정도를 진단받은 40대 중반의 미혼 여성입니다. 건강에 큰 이상 없이 바쁘게 즐겁게 일하며 여행하며 살다가 갑자기 날아든 다소 충격적인 진단이었습니다. 발견 당시 종양 크기가 제법 커서 약물로 크기를 줄인 후 절제술을 받아야 한다는 의사 소견이었습니다. 양쪽에서 다 발견되었기 때문에 양쪽 모두 전절제술이 불가피하다고 하였습니다. 예전에 일본 곤도 마코토 의사의 <암과 싸우지 마라>, <항암치료는 사기다>, 아보 도오루 박사의 <사람이 병에 걸리는 단 2가지 원인> 등의 책을 읽으며 공감한 바 있었던지라, 무작정 항암치료와 수술이 몹시 망설여졌습니다. 요즘엔 대부분의 나라에서 전절제술은 안 한다던데, 우리 나라 종합병원은  추호의 망설임이나 다른 제안이 없었습니다. 그래서 항암치료와 수술에 대해 전문가인 의사와 좀더 상의하고 싶었지만, 그럴 수 있는 상황이 아니었습니다. 종합병원은 의사의 진단과 치료 제안이 '당위'였고, 진료 시간도 너무 촉박했습니다. 다른 방법에 대한 의논은 성립하지 않았습니다. 저는 수술 여부를 결정짓지도 못한 채 이미 '유방성형외과' 의사와 절제 후 복원에 대한 미팅이 잡혀버렸습니다. 

이대로는 안되겠다 싶어서 병원가는 걸 그만두고 다른 쪽 전문가들은 없는지 찾아보기 시작했습니다. '자연치유'에 대해서는 정말 너무도 많은 정보들이 쏟아졌습니다. 최근 연구 논문들부터 각종 식이요법까지 무궁무진해서, 이렇게 많은 사람들이 암에 걸려 치유를 모색하고 있구나 하는 생각이 절로 들었습니다. 이런저런 정보들을 정리해보면서 스스로 얻은 결론은, 암의 치료에 너무 몰두하기 보다 몸의 기본을 되살리는 것이 우선이라는 것이었습니다. 항암치료를 하든 안하든, 수술을 하든 안하든 그것은 환자 본인이 결정할 부분입니다. 전문가와 의논할 수는 있지만 결정을 '대행'시킬 수는 없는 일이죠. 그러나 어떤 결정을 내리든 누구나 공통사항은 몸과 마음의 기본 건강을 튼튼히해야 한다는 것이었습니다. 그게 핵심이라면 치료는 천천히 도모해보고 우선 몸 건강부터 다져보자고 결심했습니다.  

그래서 하던 일은 우선 1년 동안 중단하기로 작정하고, 충분히 쉬면서 몸 건강을 회복할 수 있는 방법이 뭘까 고민했습니다. 자기 관리가 엄청나게 철저한 사람이 아닌 이상 집에서 쉬면서 규칙적인 운동과 건강식단을 스스로 지킨다는 건 거의 불가능에 가깝습니다. 그렇다면 치유센터나 요양시설 같은 곳에서 몸 건강부터 회복하는 것이 좋겠다 싶어서 검색해보기 시작했습니다. 대부분은 경기도쪽에 많았습니다. 아마도 서울 대형 병원에 오가기 편한 지리적 위치가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난 병원 오갈 일이 없을테니 좀더 멀어도 되는데.... 그러다 갑자기 지리산!! 쉬는 동안 지리산을 다닐 수 있다면 좋을 것 같다는 생각이 머리를 스쳤습니다. 지리산에는 치유센터가 없나 싶어 검색해보니 '지리산 힐링마을'이라는 곳이 검색되었습니다. 지인을 만나러 남원에 내려온 기회에 한 번 사전방문해보자 싶어 찾아간 그곳에서 눈빛이 맑은 목사님이 반갑게 맞이해주셨습니다. 

차분히 제 증상과 병력을 물어보시는 목사님과의 대화를 통해, 최소한 의사보다는 제 상황에 대해 좀더 관심을 보이시는 모습에서 일단 신뢰를 가졌습니다. 입소를 결정하고 실행하기까지 일 마무리에 집 이사에 정신이 없어서 당초 계획보다 늦어졌지만 그렇게 1월 말에 지리산 힐링마을에 입소하게 되었습니다. 그리고 그곳에서 우선 한달만 지내보자 하던 것이 3개월을 보내게 되었습니다. 3개월 동안 몸도 마음도 많이 건강해져서 너무 감사한 마음을 갖게 되었습니다. 지금은 잠시 집에 와 있지만, 다시 그곳으로 돌아가서 여름을 에어컨 없이 보낼 계획입니다.

지리산 힐링마을의 고마운 점 몇 가지를 꼽아 보자면,

1> 대체불가 지리산
매일매일 아침마다 정해진 시간에 지리산 자락을 걷는다는 것이 감동과 고마움 그 자체입니다. 눈이 펑펑 내린 날 하얀 눈길을 걸어도, 안개가 자욱한 날 꿈길을 걷듯 걸어도, 맑고 쾌청한 날 푸른 녹음 속을 걸어도 지리산은 정말 정겹고 포근하게 감싸줍니다. 기본은 인근 구룡치 코스와 구룡폭포지만 목사님이 차로 이곳저곳 다양한 코스를 걸을 수 있도록 인도해주십니다. 원없이 지리산을 걷다 온 것이 제 온 몸에 좋은 기운으로 남아있습니다. 

2> 근본을 되살리는 건강음식
사모님, 그리고 권사님의 음식 솜씨는 국보급입니다. 건강식을 매일매일 다른 식단으로 너무도 풍성하고 맛나게 차려주십니다. 한 곳에서 매일 3끼를 먹다 보면 음식에 싫증이 날법도 한데, 매일매일 식사 시간이 기다려질 정돕니다. 혹시 몰라 챙겨간 간식은 그대로 다시 들고와야 했습니다. 매 식사마다 양질의 과일도 풍부하게 제공되어서, 간식 생각도 안날 정도니까요. 특히 제가 매번 감동하는 건 소스와 국물입니다. 건강소스 전문점이라도 내고 싶을 정도입니다. 

3> 성실하고 규칙적인 목사님
여기 계신 모든 분들이 목사님의 성실함에는 엄지척입니다. 오전 6시 기상과 함께 시작되는 풍욕, 그리고 경침운동, 발목펌프운동, 힐링코드 등 정해진 프로그램을 이변이 없는 한 매일 다함께 진행합니다. 저는 처음에 운동은 각자 알아서 할 줄 알았는데, 모여서 함께해야 그나마 계속 규칙적으로 할 수 있겠구나 싶은 깨달음을 얻었습니다. 온열맛사지와 커피관장 등도 정말 꾸준히 성실하게 챙겨주십니다. 또한 산으로 들로 다니시며 각종 산나물을 채취하여 신선하게 공급해주시고, 텃밭을 직접 일구시며 친환경 채소도 제공해주십니다. 저도 목사님 따라 다니며 산나물 따고 캐는 데 재미가 붙었었지요. 

4> 쾌적한 황토방
황토방 흉내를 낸 곳은 많지만 실제로 황토방 시설을 제대로 갖춘 곳은 많지 않습니다. 그도 그럴것이 황토만으로 건축한다는 게 까다롭고 어렵기 때문이죠. 이곳 목사님 부부는 진심을 담아 황토방 8칸을 지어내셨다는게 지내면서 몸으로 느껴집니다. 잠잘 때 호흡이 편하고 공기가 잘 소통되는 느낌이 절로 듭니다. 그래서인지 환절기면 코감기와 목감기로 고생하던 제가 겨우내 감기 한 번 앓지 않고 지냈습니다. 

집에 돌아와서도 제대로 챙겨먹고 제대로 운동할 수 있을까, 솔직히 자신이 없었습니다. 그런데 확실히 3개월 동안 다진 몸과 마음의 기본기는 일상 생활의 변화를 가져왔습니다. 매일 6시면 눈을 뜨게 됩니다. 예전에는 매일 늦게 자고 아침에도 몸이 무겁고 피곤해서 일어나기 힘들었는데, 요즘엔 일찍 일어나도 신기할 정도로 몸이 무겁거나 피곤하지 않습니다. 음식을 챙겨먹는 것도 예전엔 엄두가 나지 않고 마음의 부담이 컸었는데, 3개월 동안 건강식을 매일 접하다보니 자연스레 이것저것 챙겨먹는 데 마음의 부담이 없어졌습니다. 물론 집에선 하루 2끼만 챙겨먹지만, 조리법이나 레시피를 인터넷으로 보는 것보다 몸으로 자연스레 접하는 것이 훨씬 효과적이라는 사실을 알게 되었습니다. 암 환자로서 먹어서는 안되는 음식들이 있는데, 예전에는 그걸 참기가 어려웠습니다. 먹고 싶고 자꾸 허기도 느껴지고 해서 말이죠. 그런데 지금은 가족들 모임에서 고깃집을 가도 별로 먹고 싶은 생각이 없다는 것도 신기합니다. 이것저것 고깃집에서 나오는 각종 채소들을 챙겨먹으며 함께 어울려도 힘들거나 하지 않습니다. 

평생 40여년 넘게 먹어온 식습관과 생활 패턴이 있는데, 고작 몇개월 건강식 챙겨먹고 일찍 일어나서 운동한다고 크게 달라질까 싶었습니다. 그런데 요즘은 먹는 것이 이렇게나 중요하구나 매일매일 실감하며 삽니다. 나도 모르게 몸에 쌓인 피로와 스트레스가 이렇게 무서운 거였구나 깨닫기도 하구요. 잘 챙겨먹고 마음 편히 쉬니 이렇게 몸과 머리가 가뿐하고, 속이 편안하구나. 

곧 다시 힐링마을로 들어가서 규칙적인 생활을 할 생각을 하니 설레고 기다려집니다. 본의 아니게 발병이 계기가 되어 자연 친화적인 삶에 한발짝 다가서게 된 인연도 감사하게 생각합니다. 힐링마을 식구들, 정말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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