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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운봉의 여름을 회상하며 날짜 2013.10.27 23:46
글쓴이 차 전도사 조회 2471

단풍이 물들어 오는 가을을 맞는다.

올려다 본 하늘엔 새하얀 구름을 풍성히 안은 파아란 하늘도

눈길이 가는 곳마다 행복했던 푸른 숲과 산도 보이지 않는다.

따거운 태양빛과 운봉의 빨래줄에 널렸던 새하얀 시트는

아직도 지난 여름의 따뜻함과 함께 기억속에 고스란히 남아 있는데...

 

남원을 향해 가던

아니, 내겐 이름만 들어도 가슴벅찬 지리산을 향하는 길이었다.

지리산의 품에서 여름을 지낸다는 기대는 설레임이었다.

고속도로를 달리며 사계의 지리산을 종주하던 기억들이 스쳐갔다

 

송송 땅을 밀어내며 봄을 맞으려 솟아오르던 얼음덩이들

노고산에서 시작해 백무동까지의 숨막히던 여름 종주

피아골의 단풍 숲 사이로 비쳐오던 눈부신 가을햇살

길고 길 대원사 계곡으로의 겨울 종주

뱀사골대피소, 연하천, 벽소령, 세석평전, 장터목 대피소, 천왕봉 일출...

 

남원터미널에서 사무장 지집사님을 만나 운봉으로 오르던 길...

푸르른 숲을 안은 산의 공기는 달콤한 향기가 느껴졌다

창을 통해 도시의 공해를 씻기우던 시원한 바람...

높은 산, 푸른 골엔 적송이 가득했다.  다른세상...

 

꼬불꼬불 산길을 오르니 운봉치유센터!

눈빛이 맑은 목사님과 마음을 편안하게 해주는 사모님이

첫 만남을 반가움으로 채워주셨다.  귀한분들....

그분들의 아름다운 사역의 길이 느껴져 감사했다

 

풍욕-경침운동-새벽기도-조식-산행-중식-휴식-경침운동&체조-석식-마을산책

시간시간 적절한 프로그램의 안배로 환우들이 행복한 공동체였다.

그 넓은 지리산을 요일별로 산행하고 여름이면 시원한 계곡과 임도, 둘레길 걷기는

지리산의 품에 숨은 보물들을 찿는 소풍이다.

오미자, 머루, 다래, 으름, 산딸기... 그리고 이름을 알수없는 갖가지 꽃들...

산행에서 돌아오는 환우들의 얼굴엔 건강한 행복을 담아 왔었다.

 

언제부터인가 '힐링'이라는 단어가 유행이었는데

운봉의 시간은 그 자체가 힐링이다

목사님을 통해 매일 주시는 생명의 멧시지

사모님의 정성 가득한 맛있는 음식들은 몸의 구석구석을 치유하고

매일 운동을 통해 몸이 건강을 회복해 가는 것을 느꼈다.

무엇보다 환우들의 건강한 웃음은 평화로움이었다.

 

센터 주변의 사과 밭에선 파란 사과가 붉게 물들어 가는 과정도

벼이삭이 누렇게 고개를 숙이며 겸속하게 익어가는 과정도

여름밥상에 오르던 씀바귀도, 감나무에 노랗게 익어가던 열매를 보며

살금살금 다가오던 계절의 변화는 시간을 훌쩍 뛰어넘어 섰다.

 

 

땀을 흘리며 올라 만나던 구룡폭포의 시원함

뱀사골 계곡을 흐르는 비취빛 물줄기

천황봉까지 보일만큼 날이 좋아서

하늘과 맞닿은 듯 느껴지던 노고단의 눈부신 푸르름...

 

아직도 흐르는 물소리와 운봉의 아름다운 저녁노을

반딧불이가 어둔운 허공에 반짝이고 밤하늘 가득했던 별들이 아쉽다.

더운날 정령치에서 드리던 시원한 수요예배도 잊을 수 없다.

아무리 더운 날이어도 밤이면 풀벌레 소리와 시원한 공기

지난여름은 빛이 바래지지 않을 아름다운 기억이 되었다.

 

특별히 더운 아침 환우들의 산행 도시락

삶은 고구마, 감자, 주먹밥, 삶은 계란, 김밥, 오이피클, 과일 등등...

넉넉한 사모님의 배부른 도시락은 생각만으로도 맛이 느껴진다.

집에 와서도 음식 적응이 안되는 것은

그동안 섭생을 얼마나 엉터리로 하고 살고 있었는지 반성한다.

 

수고하시는 목사님, 사모님, 사무장님, 박집사님

혜정이, 예안이, 주안이, 사슴닮은 눈을 가진 꽃미남 성안이....

환우 한분 한분의 모습을 기억합니다  그리고 기도드립니다.

 

고맙습니다.

많은 것을 배우고 느낀 시간이었습니다.

일상에서 몸도 마음도 지치고 상하신 분들이라면 누구나

운봉에서 새로운 회복의 시간을 만나시길 적극 추천합니다.

느껴보지 않고는 설명이 안되는 작은 천국입니다.

 

*아쉬운 것은 핸드폰으로 찍었던 지리산 사진의 Size가 너무 커서

 멋진 사진을 올리지 못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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