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리산에도 가을이 찾아 왔습니다.나뭇잎들이 조금씩 물들기 시작합니다. (아마 11월 10일 정도가 절정일거 같습니다) 한동안 오색창연한 단풍을 보며 즐거움을 만끽하는 시간을 가질 거 같습니다 초록잎이 울창할 때도 싱그러움이 있어서 좋지만 노랗고 빨간색으로 변해가는 단풍잎은 마음을 설레게 합니다.
생각해 보면 단풍이 드는 것은 날씨와 같은 외부적인 조건에 살아남기 위해 나무들이 자기를 비우는 행위라고 볼 수 있습니다. 생명을 보전하기 위해서 과감히 비워냅니다. 비움이 있어야 다시금 새로운 잎이 돋아나고 한걸음 성장하는 단계에 올라갈 수 있습니다. 인간의 마음도, 몸도 마찬가지입니다. 아프고 힘들 때 더욱 무엇인가 몸에 좋다는 것을 채워 넣을려고 합니다. 그러나 비움이 먼저 있어야 합니다. 옛것을 완전히 비울 때 비로서 새로운 것이 채워져서 새로운 마음과 몸이 되는 것입니다. 그 비움이 힘들고 어렵지만 생명을 지키기 위한 아름다운 작업인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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